조소이론

우리나라 초기불상조각

Author
sculpture
Date
2016-08-06 15:49
Views
657
한 시대의 한 민족이 외국에서 도래한 종교를
어떤 태도로 수용하였는가 하는 문제는 매우 중요한 일이다.
왜나하면
종교는 반드시 문화를 수반하기 땜에 수용태도는 동반되는 미술의 성격을 제한하기마련이다.
따라서 본 내용은 우리나라 초기불상이 어떤 시기에 어떠한 사회적 정치적 종교적인 상황속에서 수용되었는지를 살펴보고 그를 통하여 미술사적인 의미를 추적해보고자 한다.

고구려불상은 곧 우리나라 초기불상을 대변한다고 말할 수 있겠다.
그것은 뚝섬불상과 연가칠년명금동불입상으로 대표될 수 있다.
전자는 선정인을 취하고 있고 후자는 시무여원인을 하고 있다.
전자와 같은 불상의 형식과 양식의 측면에서 볼 때
당시 고구려는 어떤 전제성없이
일방적으로 수용되어졌을 가능성이 크다.

그것은 중국의 5호16국시대에 거진 선정인의 상이
도상적으로 주도되었기 때문이기도 하다.
어쩌면 선택의 여지가 없었을지도 모른다.

고구려는 정치적으로도 불교수용에 있어서 그야말로 순탄일로였던 것같다.
신라가 이차돈순교니 흥륜사건립이니 하며
종권을 중심으로한 세력(난생설화를 근거로하는)과 신흥왕권세력이 치열한 세력다툼을 한것에 비하면 말이다.

고구려는 중국의 북방민족과 대단히 밀접한 관계에 놓여 있었던 것만큼
종권세력(주몽을 주혈통으로 세력)과 신흥왕권은
외래종교를 순순히 수용할것에 긍정적인 태도를 견지할수밖에 없었다.

그것은 지리적인 요인도 중요하겠지만
북방을 향한 보다 적극적인 외교전략의 성향에 기인하기도 한다.
4-5세기 북조에서는 저마다 불교에 엄청난 국력을 집중하였던 시기였다.
그러한 경향은 북조와 대등한 관계를 갖고 있는 고구려로서
받아들일수밖에 없는 숙명의 선택이였을 것이다.

이때 받아들여서 고구려적으로 표현된 최초의 불상이 바로
뚝섬 출토 금동불좌상인 것이다.
故 김원룡교수는 중국산이라고 하였다.
물론 중국것과 유사하여 그런면도 있다.

그러나 동국대 문명대교수와 국박의 곽동석선생은 고구려불상으로 보고 있다.
그것은 불상이 중국것에 비해 매우 작기 때문이다.
중국것은 보통 선정인 상일 경우 20cm나 되는 것이 많다.
이렇게 크기란 미술사에서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우리나라 초기불상의 것으로 보이는 대표적인 작품이
바로 뚝섬출토 금동불좌상이다.
이 뚝섬불상은 중국의 5호16국시대에 제작된 작품과 유사하여
중국에서 만들어져서 우리나라에 전래된것으로 알려져 있다고
지난번 글을 통해 언급되었다.

그러나 우리나라 불상으로 보는 학자들도 있으며 나 역시 그렇게 확신하고 있다.

그 이유로
1. 불상의 크기가 중국의 것에 비해 매우 커다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중국의 금동소불상들은 2-30CM정도인데 반해
뚝섬불상의 것은 5CM정도이다. 불상의 크기는 주조기법과 관련되어있고
금속다루는 기술적인 수준을 보여 주는 것인 만큼 미술에 있어서 금속을 다루는 기술이 시대양식에 끼치는 영향력이 매우 커다는 것이다.
고구려는 5세기의
상황으로 볼때 중국의 주조술을 초기도입하는 시기인 만큼 기술적으로 떨어진다 는 것이다.
그 증거로 뚝섬불상은 내부가 비어있는 中空式이 아닌 통주조식이라는 점이다.
같은 시대의 같은 형식을 보이면서도 주조술이 다른 것은 분명 중국의 불상이란
형식은 도입되었으나 기술적으로 뒤진 금속술이 중국과 다른 통주조식으로 제작 기법을 선택케 하였으므로 뚝섬불상은 고구려에서 제작된 것으로 보아야 한다는 것이다.
일본의 武藏예술대학의 마찌다곤니찌(町田甲一)교수는 형식의 전달을 所與的인 요소로, 양식의 발생은 예술가 내적요소의 발현으로 주장하고 있는 것처럼 바로 뚝섬불상이란 외형적인 모습은 중국에서 주어진 외적인 요소에 의해 이루어진 것이며 투박하고 간략화된 모습은 바로 고구려 장인의 예술적인 능력내지 의지 에 의해 형성된 것으로 대비될수있을 것이다.

2. 1항에서 언급했듯이 뚝섬불상에서 보여지는 투박함과 간략화의 현상이다.
대부분의 미술사가들은 고유섭의 사관이래 우리미술을 무관심성,완결성의 결여, 무집착성 등을 우리미술의 특수성으로 규정하고 통시대적인 특질로서 규정하 고 있으며 오늘날의 젊은 미술학도들도 의식없이 이를 추종하고 있는 것이 현실 이다. 그러나 이는 잘못된 미술사관으로 비판 받아야 할 점이 많다. 이런 투박 성이라던가 무관심성은 특수성이 아닌 보편성이며 어느 민족 어느 지역에서나 표출 될수있는 미술의 한 양상일수 있다는 점을 간과하고 있다.

나는 뚝섬불상에서 보여지는 현상인 무관심성이나 완결성의 결여는 우리나라 미 술의 특성이라고 보기보다는 원형을 모사해가는 과정에서 나타나는 복제품들에 서 흔히 보여질 수있는 하나의 현상이라고 보고 싶다. 세부묘사에 대한 무관심 이 우리미술사 전반에서 관통되어 나타날수있는 통시대적인 특징이라고 한다면 고려불화에서 보여지는 귀족적인 장식성은 무엇으로 설명할 수 있을 것인가?
나는 생각한다. 우리미술에 보여지는 특성이며 통시대적으로 대변할만한 단정적 이고 고정적인 것은 실존하지 않는다고 본다. 미술에서 보여지는 특성이란 그 시대의 정치적, 사회적, 종교적인 상황이 미술의 특질을 결정하게 되므로 그 특 성은 시대별로, 개별적으로 특질화되어 있다고 생각된다.

다시 뚝섬불상으로 돌아가면 뚝섬불상은 우리나라 초기불교의 도입단계인만큼 불상의 원형을 중국에서 보고 오거나 아니면 불전도승이 가지고 온 소불상을 눈 으로 보고 대충 스케치하거나 이미지만을 느끼고 온 상태에서 표현을 했기때문 에 간략화내지 투박화로 표현되었다고 생각된다. 만일 사진기가 있었다면 좀더 중국불에 가깝게 표현되었을 것이다. 물론 중국초기 불상도 인도나 서역의 것과 비교하여 보면 매우 투박하고 간략화되어 있음을 알수있다. 그것 역시 중국장인 이 불상을 제작할때 인도의 그것을 모사하는 과정에서 그러한 표현이 나왔음은 바로 미술사의 보편성에 기인하는 것이라고 보아야 할것이다. 나는 이러한 보편 성을 "인상적인 표현"이라고 주장하고 싶다. 원형을 모사하는 과정에서 흔히 나 타나는 현상중의 가장 뚜렸한 점은 바로 "인상적으로 원형을 재현한다"는 것이 다.
바로 뚝섬불상을 만든 고구려의 장인은 바로 원형을 인상적으로 관찰하고 그 장 인개인(혹은 집단일수도 있다. 이때는 유파가 되겠지만)에 있어 내재된 예술적 인 능력이 바로 뚝섬불상과 같은 것을 만들었다고 보고싶다.

이렇게 주장하면서도 나는 우리미술에 있어 줄기차게 흐르고 있는 간략화의 현 상에 주목하고 있다. 고려 불화가 매우 화려하면서도 서하시대(11-13세기,중국 의 감숙성,섬서성지역,티벳민족,유림굴에 그 흔적이 남아있으며 고려미술과 도 상적으로 매우 밀접하여 학계의 관심이 고조되어 있다.)불교미술에 비해 매우 간략화의 현상이 보이고 있다. 특히 배경의 단순처리함으로써 불상을 돋보이게 하는 기법은 중요한 사례가 된다. 어쨋던 뚝섬불상은 주조기법에서, 크기에서, 양식적으로 간략화내지 단순화현상에서 고구려의 장인이 제작한것이 거의 확실 한 것으로 보여진다. 그것은 적어도 중국에서 만든 것은 아니라는 확신과 고구 려땅에서 발견되었다는 점도 고려의 대상이다.

다음 편에서는 뚝섬불상처럼 선정인 상을 보이는 중국불상의 예를 살펴보고 그 러한 선정인의 불상이 둥북아시아에서 2-5세기까지 300년간 줄기차게 만들어지 고 예배의 대상으로 섬겨져 왔는지를 살펴보고자 한다.

이하는 초기불상과 관련된 글을 쓰는데 있어서 내가 읽어보고 참고한 저서와 논 문중의 일부분이다.



-參考資料-

<著書>

文明大 『韓國彫刻史』미술선서17 열화당1980년12월
孫振樺 『中國雕塑史』中國美術大學院出刊 1994.10月
松原三郞 『中國佛敎彫刻史論』
松原三郞著 최승은,임영애外 譯『東洋美術史』藝耕出刊
鎌田茂雄著 章輝玉 譯『中國佛敎史』1,2,3권 민족출판사
K.S케네스.첸 著 박해영 譯 『中國佛敎』 上卷 민족사
김리나 『한국고대불교조각사연구』일조사 1989.1
임영애 『서역조각사』일지사
강우방 『한국불교조각의 흐름』대원사
김원룡 『한국미술사연구』일지사
水野淸一 『中國の彫刻』石佛.金銅佛 日本經濟新聞社출간

<論文 >

吉村 鈴 『中國佛敎圖像の 硏究』1983년
小杉一雄 『南朝佛像樣式試論』美術史硏究 第1冊 中
Alexander Soper "South Chinese Infuence on the Six Dynasties Period", Bulletin of the Museum of Far Eastern Antiquities 32, pp.47-112
김리나 『고구려미술의 대외교섭』중 「고구려불교조각양식의 전개와 불교조각」 pp.75∼126 도서출판예원
崔耕苑 『北魏 佛像服制의 中國化에 대한 硏究史的 考察』미술사연구8호
町田甲一 「南北朝佛像樣式史論批判」『國華』1102 1987年
文明大 「고구려조각의 시원변천론」『全海宗박사화갑기념논총』 1979.
- 「원오리사지 소불상의 연구-고구려 천불조성과 관련하여」『고고미술』 150,1981.6
- 「장천1호분불상예배도벽화와 불상의 시원문제」『선사와 고대』1,한국고대학회,1991.
- 「불상의 전래와 한국초기의 불상조각」『대구사학』 15·16합집,1978.12.
- 「한국고대조각의 대외교섭에 대한 연구」『예술논문집』 1981년.
김원룡 「한국불상의 양식변천」,『사상계』1-2, 9-2-3,1961.
김창호 「갑인년명석가상불광배명문의 제문제」『미술자료』 53,1994.6
井ノ口泰淳「ウテン語佛名經에 對하여」『印度學 佛敎學硏究』第8卷,第2號,花園大學における 第10回學術大會紀要(二)昭和35年3月 日本印度學佛敎學會.
윤무병 「延嘉七年名金銅佛立像의 명문에 대하여」『고고미술』통권51호,1964.10.:고고미술合集下卷,pp.528-529.
박경원 「延嘉七年名金銅佛立像의 출토지」『고고미술』통권47·48호,1964.6:고고미술合集上卷
김영태 「延嘉七年名 고구려佛像에 대하여」『제12회 불교학술연구발표회발표요지』,1986.11.8,한국불교학회.
- 「여덟째편. 賢劫千佛신앙」『삼국시대불교신앙의 연구』불광출판부.1990
- 「延嘉七年名 因現義佛像光背文」『삼국시대불교금석문고증』Ⅰ.
高翊晋 「韓國古代佛敎思想史硏究」동국대학교박사학위논문.1987.
황수영 「고구려금동불상의 新例二座」『이상백박사회갑기념논총』을유문화사,1964.
- 「延嘉七年名 金銅佛立像」『미술자료』8,1963년
久野建 「高句麗佛 觀見」『초우황수영박사고희기념미술사학논총』통문관,1988.
郭東錫 「製作技法을 通해본 三國時代 小金銅佛의 類型과 系譜」『불교미술』 11호,1992,동국대학교.
松原三廊「飛鳥白鳳佛と朝鮮三國期の佛像」p.145.
金庠基 「高句麗金像의 史的價値」한국일보1963.12.4.일자
金包光 「延嘉年號의 疑問」동아일보1963.12.6.일자
權相老 「延嘉年號의 疑問에 대한 疑問」동아일보1963.12.17.일자
金春實 「百濟彫刻의 對中交涉」『한국 미술사학회지』1996년 11월
- 「중국북제.주 및 수대 여래입상양식의 전개와 특징 」『미술자료』 53호
Total 15
Number Title Author Date Votes Views
15
공공조각 public sculpture
sculpture | 2016.08.06 | Votes 0 | Views 530
sculpture 2016.08.06 0 530
14
조 소 (彫塑 SCULPTURE) 이론
sculpture | 2016.08.06 | Votes 0 | Views 987
sculpture 2016.08.06 0 987
13
조각 재료 일반 Materials for Sculpture
sculpture | 2016.08.06 | Votes 0 | Views 651
sculpture 2016.08.06 0 651
12
용접 welding
sculpture | 2016.08.06 | Votes 0 | Views 537
sculpture 2016.08.06 0 537
11
청동주조기법 Bronze Casting
sculpture | 2016.08.06 | Votes 0 | Views 1868
sculpture 2016.08.06 0 1868
10
야외조각의 활용 재료
sculpture | 2016.08.06 | Votes 0 | Views 932
sculpture 2016.08.06 0 932
9
한국 근대, 현대조각
sculpture | 2016.08.06 | Votes 0 | Views 582
sculpture 2016.08.06 0 582
8
환경조각이란?
sculpture | 2016.08.06 | Votes 0 | Views 510
sculpture 2016.08.06 0 510
7
환경조각이란?
sculpture | 2016.08.06 | Votes 0 | Views 616
sculpture 2016.08.06 0 616
6
공공미술
sculpture | 2016.08.06 | Votes 0 | Views 766
sculpture 2016.08.06 0 766
5
환경 디자인에서 행태 과학의 역할
sculpture | 2016.08.06 | Votes 0 | Views 798
sculpture 2016.08.06 0 798
4
大地.現場작업 (대지미술)
sculpture | 2016.08.06 | Votes 0 | Views 497
sculpture 2016.08.06 0 497
3
우리나라 초기불상조각
sculpture | 2016.08.06 | Votes 0 | Views 657
sculpture 2016.08.06 0 657
2
설치미술
sculpture | 2016.08.06 | Votes 0 | Views 530
sculpture 2016.08.06 0 530
1
조소이론
sculpture | 2016.08.06 | Votes 0 | Views 615
sculpture 2016.08.06 0 6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