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소이론

야외조각의 활용 재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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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ulpture
Date
2016-08-06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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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각가 김 성 회 2002. 9.


Rozkh00%201.jpg조각의 기원은 선사시대까지 거슬러 올라가며 지금부터 7만여 년 전 철광석의 일종인 ‘오커(ocher)’의 표면을 평평하게 한 다음 날카로운 도구로 줄을 그어 만든 세계에서 가장 오래 된 조각이 남아프리카공화국 블로보스 동굴에서 금년 초에 발견됐다.(도1) 이렇게 오래 전부터 조각을 한 이유는 근본적으로 인간의 창조와 모방 본능에서 찾기도 하지만, 문명의 발달과 함께 다산과 관련된 주술적인 이유로 외계의 사물을 비슷하게 표현하거나 재현하기 시작하였다. 이것이 이후 종교적인 단계로 발달하여 예배의 대상이나 포교의 수단으로 활용되었다. 또한 박물관 조각의 90%가 인체를 다루고 있는데 이는 이집트 조각에서 보듯이 영원의 세계를 향한 내세관이 작용한 것이며, 동상이나 기념비의 발달도 개인 혹은 집단의 영속성을 추구하려는 본능에 가까운 발로에서 지속되고 있다. 현대에 와서는 인간 정신의 표현과 미적인 장식을 위한 야외조각을 만들지만 이도 내적으로는 인간 존재의 실재를 확인하고 보다나은 환경 창조에 의해 안정적인 사회 유지와 영원한 지속을 희구하는 것이다. 이러한 이유로 작품도 일회성보다는 오랫동안 보존이 되는 소재를 요구하고 새로운 소재를 계속적으로 찾게 된다. 따라서 야외 조각재료의 조건은 내구성과 내후성을 갖추고, 대형의 작품을 제작할 수 있는 량과 균질성을 지니고 있으면서도 비교적 값이 싸야 하며, 표현 의도에 적합한 색상을 지니고 있고, 가소성과 가공이 가능하며, 미적 감각을 전달 할 수 있는 질감을 지녀야 한다. 일반적인 건축재료의 조건과 많은 부분에서 공통성을 가지며 따라서 건축재료와 동일한 공급처에서 구입하는 재료가 많다. 그러나 대형기념비나 조형물의 경우에는 물리적 여러 가지 강도와 구조물로서의 요건도 보다 엄격하게 갖춰야 한다.

전통적으로 사용해 온 주요 재료는 돌, 금속, 나무, 점토, 상아, 납, 석고 등을 들 수 있으며 동서양을 막론하고 현대에는 문명의 접촉으로 사용하는 재료의 차이는 없어지고 있다. 재료를 성분에 따라 분류 해 보면 나무와 뼈 등 유기질 재료와 돌과 금속 등 무기질 재료로 대별되며, 무기질 재료는 다시 금속과 비금속으로 구분하고 금속 재료에서는 철과 스테인리스스틸 같은 철금속, 알루미늄, 동합급 등의 비철금속으로 세분되며, 비금속에는 테라코타, 유리 등이 있다. 기타 소재로는 화석원료가 바탕이 된 합성수지류와 네온 등 현대 산업 발달의 부산물을 들 수 있다. 본 고에서는 전통적인 공예품 성격의 민속 조각보다 현대적 개념의 예술조각 중 야외 조각에서 사용한 재료들의 사용례를 역사적으로 인간이 가장 가까이 접한 재료부터 우선 살펴보겠다.

1. 흙, 점토(CLAY)


근본적으로 인간의 생활은 자연환경이 지배한다. 재료는 살고 있는 환경의 주위에서 얻기 시작한다. 좋은 대리석이 많이 나는 이탈리아에서는 대리석 조각이 발달하고 열대 기후인 아프리카에서는 목조각이 특징이며, 미국에서는 산업부산물을 활용한 오브제 조각이 현대미술의 한 분야로 인정을 받고, 그리고 우리 나라는 화강암 조각이 주류를 이루고 있는 것에서 야외조각에서 알 수가 있다.

원시시대부터 흙을 물에 이겨 무엇을 빚는 것은 본능적인 일이었다. 점토는 자유로운 형태 제작이 가능하고 섬세한 표현이 가능하며 불에 굽게 되면 단단해 지므로 가장 먼저 사용한 재료이다.

점토는 몇 가지 다른 경로에 의해 자연적으로 형성되며, 철분과 불순광물의 첨가에 따라 색상이 결정된다. 자연의 점토는 두 가지인데 화성암계 잔류점토로 규소(硅素)·알루미늄과 물(AL2O3·2SiO2·2H2O)이 결합하여 점토광물이 된 것이며 암석이 풍화 분해된 후 그 부근에 남아 있는 점토로 철 같은 불순물이 적어 백색도가 양호하고 규산이 많다. 도자기 및 토기 등의 원료로 많이 쓰이는 고령토( kaolin)가 대표적이며, 바위가 풍화하여 남은 성분인 장석이 많이 포함되어 있다. 퇴적암계 점토는 바람이나 흐르는 물의 작용에 의해 쌓인 것으로 입자가 미세하고 가소성이 크며, 주로 테라코타, 토기 등에 쓰이는 점토로 진흙과 같이 유기물이 포함되어 있으며, 규산 알루미늄(벤토나이트)이 포함되어 있다. 이는 점성이 좋으므로 도자기용 점토에 배합하여 찰기를 높인다. 이 토기용 점토는 흔하게 채취됨으로써 옛날부터 조각가들이 많이 쓴 기본적인 흙이었고 산화철이 포함되어 황색과 적색을 띤다.


⼗ 테라코타(TERRA-COTTA)


Rozkh0020.jpg이탈리아어로 '구운 흙'이라는 테라코타는 구우면 단단해지고 치밀해지는 점토의 성질을 이용해서 만든 보통 800-900정도에 구워진 유약을 칠하지 않은 밤색계열의 작품을 칭한다. 점토내의 불순물이나 모래 등의 영향과 저온 소성의 결과로 약간의 수분을 흡수한다.

흙의 종류는 도기와 토기 종류의 흙으로, 색깔은 백색보다가 조색(색깔을 만들어내는)광물이 함유된 흙을 주로 쓴다. 즉, 산화철이 함유되면 붉은 색상을 띠는 것이지 흔히 알고 있듯이 밤색계열의 색깔만이 테라코타는 아닌 것이다.

야외 조각으로 설치하기 위해서는 도기질에 해당하는 소성범위(180℃~1210℃)에서 구워 강도를 보강하거나 '내화도(소결도)'를 높여 동파 방지를 위한 도자 표면처리에도 주의 하여야 한다. 고궁의 아름다운 담장 (도2) 와당, 고분 내부의 벽장식 등에서 이미 환경에 염두를 두고 사용해 왔으며 경복궁에서 보듯이 테라코타는 흙의 원형성에 더욱 가까우며 소박하면서도 기품이 있는 느낌을 준다.


⼗도조 (도3)

Rozkh0030.jpg최근 다양해진 미술운동과 함께 규모가 크고 조각적인 입체 도자조형물이 세워지고 있다. 규모가 큰 환경 도자조형물은 재료의 개발, 소성상의 어려움, 영구성 등 여러 문제점을 내포하고 있으나 색감과 따스한 질감, 다양한 형태를 구사하는 특성이 있다. 원래 도자기는 굽는 온도와 재료에 의해 토기, 도기, 석기, 자기의 4가지로 구분한다.

토기는 유약을 칠하지 않은 그릇을 칭하며 점토 내에는 기포가 약간 있어 다공성이며 따라서 물을 흡수한다. 토기는 주로 700-1000정도의 저온소성을 하고 옛날에는 주로 건축도자인 기와나 벽돌, 토관 등을 만들었다. 석기는 1,250-1,300도에서 소성하여 돌처럼 강하며 흡수성이 없고, 다양한 색상을 낼 수 있어 옹기와 같은 실용적인 생활도예에 많이 활용되고 있다. 도기는 1,000-1,200도에서 중온소성을 하는 연질도기와, 1,200도 전후에서 소성하여 흡수성이 거의 없으며 백색도가 좋은 경질도기로 나눌 수 있다. 현대적인 건물의 벽을 장식하는 도자벽화(Ceramic Wall) 즉 도벽이 등장하는데 모자이크, 채색 벽타일, 도판형 타일로 구분되는 도벽은 1980년 이후 우리나라 지하철역의 주변공간이나 건물의 내외벽을 타일로 장식함으로써 도시공간을 정서적으로 변화시키는데 환경도자의 역할을 하고 있다. 도자벽화는 기원전 1400년경 벽면장식이 등장하고 이집트인들은 이것을 파라오 궁전 장식에 사용하기 시작했다. 작업 시, 도자 재료가 수분을 흡수하지 않는 경우에는 문제가 발생하지 않으나 유약 처리가 되지 않은 재질은 기공 사이에 스며든 물기가 겨울철에 결빙되어 부분적인 이탈과 분리 현상을 초래할 수 있다. 이에 대한 대비로 벽의 본체에 완벽한 방수 공사를 해야 하고 벽에 부착할 때에도 방수 재료를 첨가하는 것이 좋다. 설치가 완료되면 반드시 도벽보호제로 마감해야 한다.

도8의 작품은 다양한 색상과 견고한 재질로 제작이 되었으나, 작품의 주변에 혼란스러울 정도로 복잡한 형태와 색상의 구조물로 인해 효과를 못 살리고 있다.

2. 소석고 燒石膏, calcined gypsum


원래의 석고(gypsum) 모스 굳기 2, 비중 2.2∼2.4, 주로 무색 또는 백색·황색·적색, 드물게는 암회색을 띠며 탄산칼슘이 주성분으로 석회암이 황산의 영향으로 변한 수산화 칼슘의 황산염CaSO4 ·2H2O광물을 말한다. 그러나 조각에서 주로 쓰이는 석고는 소燒석고(Plaster of Paris)를 의미한다.

석고를 약 190℃에서 가열하여 75% 정도의 수분을 제거 한 소석고가 만들어진다. 여기에 물(최소 18%)을 혼합하면 다시 입자의 결정이 결합하여 단단한 수산화 칼슘의 황산염 상태로 돌아가서 경화된다. 석고의 사용 그리스 시대에도 그 역사적 자취를 찾아 볼 수 있으며, 이집트에서는 기원전 1370년경에 제작한 인체석고 캐스팅이 발굴되었고, 기원전 2400년경에 죽은 제4왕조의 테티왕의 것으로 여겨지는 데스 마스크도 발견이 되었다. 공업적으로 생산되기 시작한 것은 18세기말 부터이다. 상품화되어 나오는 소석고에는 도자기용 석고, 주물용 석고, 치과용 석고 건축용 염석고 등이 있다. 석고는 칼슘 성분으로 인해 그 자체로는 수분과 기후에 약하기 때문에 야외 조각작품으로 제작은 잘 하지 않는다. 그러나 점토로 만든 작품을 다른 재료로 바꾸는 주형이나 주물과정에서 필수적으로 쓰이는 재료이다.


3. 석재(stone)


석재는 점토 다음으로 오래 동안 쓰여 온 재료이며 현재는 가장 많이 쓰이는 소재이다.

조각에서 쓰이는 돌의 재료는 대리석과 화강석이 대표적이다. 돌의 생성은 마그마가 굳어서 생긴 화성암, 바람과 물에 의해 퇴적된 퇴적암, 이 두 가지가 열과 압력의 작용에 의해 성질이 변한 변성암 계열로 나누어진다.

우리 나라에는 20여종의 다종다양한 석종이 전 국토에 골고루 분포되어 있는데 그중 화강암류가 전체의 85%를 점유하고 있고, 석재 자원의 부존 지역은 전 국토의 25%, 전 산림 면적의 43%에 분포되어 있다.


⼗ 화성암 igneous rock

I) 화강암(花崗岩, granite)

Rozkh0040.jpg  석영과 장석류를 주성분으로 하는 조립완정질(粗粒完晶質) 암석으로 퇴 Rozkh0050.jpg적암이 마그마의 영향으로 화강암화 되었다는 이론과, 마그마가 지하 깊은 곳에서 식어서 형성되었다는 설이 있다. 화강암이라는 용어는 16세기까지 거슬러 올라가며, 라틴어 granum은 입자라는 뜻이다. 화강암의 어원은 중국 남부의 화강이라는 곳에서 이 암석이 산출된 데서 연유한다. 회색으로 보이는 석영, 흰색이나 유색을 띤 장석, 검은 점으로 반짝이는 흑운모가 쉽게 접할 수 있는 화강암의 주요 성분이다. 석영, 운모 장석의 입자가 눈으로 확연히 보인다. 분류는 입자의 크기와 색상에 따라 분류하며, 산지에 따른 속명으로 흔히 부른다. 우리나라에서는 전국적으로 분포되어 있으며, 백색, 분홍색, 회색 계통이 주로 나오며, 적색은 인도와 핀란드 들에서 수입된 재료를 쓰고 있다. 돌의 색상은 색상을 만들어내는 조색 광물의 종류와 함량에 따라 결정 된다. 현재 포천지방(도4)에서 나오는 포천석을 이용한 조각이 흔하고, 더 밝은 색은 가평석, 분홍빛은 문경(도5), 상주석을 많이 쓴다. 화강석의 특징은 단단하여 가공하기가 힘드나 석목을 이용하여 가공을 용이하게 한다. 풍화에 유난히 강하므로 8세기에 제작된 경주 괘릉의 문인석은 구레나룻 조각이 금방 조각한 것 같이 좋은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Rozkh0060.jpgii) 현무암(basalt)(도6)

우리 나라 제주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화산암으로 마그마가 화구로 접근하면서 기압이 낮아져서 녹은돌과 가스가 분리되어 남은 것.

흑색내지 암회색의 치밀한 고철질인 현무암 과, 유리질인 용암에 기공이 많아서 다공상구조를 보이며 물에 뜨는 부석 (pumice)이 있다.


iii)기타 류

마천석은 사장석이 주 성분인 화성암이며, 검은색이므로 오석이라고 불리기도 한다. 참고로 烏石은 웅천에서 나는 검은 돌을 지칭하나, 모든 검은 색 돌을 일컷는 일반 명칭이다. 따라서 오석에는 화성암, 변성엄(대리석), 퇴적암(사암) 등 다양한 종류가 있다. 검은색에 가까운 회색을 띠는 심성암인 섬록암은 곡성, 도고 지방에서 산출된다.


⼗퇴적암(sedimentary rock) 석회암(石灰岩, limestone)Rozkh0070.jpg

퇴적암에는 이암이나 사암 등 여러 가지가 있지만 그 중에서 석회암은 서양의 여러 나라들을 여행하면서 쉽게 접 할 수 있는 재료이다. 석회암은 백색, 회색, 미색인데, 불순한 것은 암회색이나 흑색 등을 띤다. 육지로부터 흘러드는 쇄설물(碎屑物)이 적고, 비교적 pH가 높은 곳에서, 탄산석회질의 껍데기를 분비하는 조개류·산호·쌍각류(雙殼類)·등 생물에 의하여 유기적으로 침전 고정되거나, 때로는 암석 전부가 이러한 생물의 유해로 이루어져 있는 경우도 있다(도7). 석회암은 무르므로 가공이 쉬우며 색상이 미려하여 외국에서는 조각교육용으로 많이 쓰인다. 초산 등 묽은 산에 잘 녹지만 앞으로 야외 조각에서 앞으로 유용하게 쓰일 수 있는 재료이다.

⼗ 변성암 metamorphic rock

I) 대리석(大理石, marble) (도8)

Rozkh0080.jpg석회암이나 돌로마이트가 변성작용을 받아 재결정된 암석으로 화강암과 달리 석영, 운모, 장석 등의 입자가 안보이고 설탕 같은 단일 입자로 보이므로 쉽게 구분된다. 석영 성분을 지닌 차돌이라는 규암과는 다 같이 희게 보이나, 규암은 빛을 반사하는 유리질이 나타난다. 대리석은 색과 무늬가 아름답고 결이 고와 연마하면 아름다운 광택이 있어 조각과 건축석재로 사용한다. 대리암이란 이름은 중국 윈난성[雲南省]에 있는 대리부(大理府)라는 지명에서 유래되었다. 이탈리아의 카라라지방에서 산출되는 순백색 결정질 석회암은 조각용 재료로서 특히 유명하다. 우리나라의 산지는 전북 익산시 여산면에서 나는 재료가 유명하다. 도8 작품은 여산 화강석으로 정감 있는 대형 조각이 가능함을 보여 준다. 멀리 보이는 작품은 김찬식의 포천석 작품으로 잔다듬 표면처리에 의해 대리석 못지 않은 밝은 색상을 보여 준다. 묽은 산과 물에 부식이 되므로 야외에쓸 경우는 주의를 하여야 한다.


4. 비철금속

Rozkh0090.jpg비철금속의 대표적인 구리 합금은 합금 비율에 따라 수 많은 종류를 만들 수가 있다. 기본재료인 구리(copper)는 기원전 4500년까지 거슬러 갈 수 있는 아주 오랜 옛날부터 사용한 금속으로, 연한 재질이고, 부식에 잘 견디며 다른 금속과 쉽게 융합된다. 순 구리는 용융과 응고시 산소를 일시에 흡수하고 방출하므로 주조에는 부적합하다 즉 녹은 액이 잘 흘러 들어가지 않는다. 그러므로 용융점을 낮추기 위해 납을, 강도를 높이고 색상을 위해서 아연과 주석을 섞는데, 합금을 함으로서 합금이 원래의 구리나 주석보다 더 강해지는 효과가 있다. 비철금속은 용접보다는 주로 주조 과정을 통한 작품을 제작한다.Rozkh0100.jpg

청동 (bronze) - 조각가들이 많이 선호하여 온 재료로서 구리와 주석(tin)계의 합금이다. 특성은 구조적 견고함, 영구성이 있음, 기후에 강함, 강하고 단단함, 가공이 용이, 표면 질감이 좋음, 부식 색상 내기가 쉬움, 녹이 슬지 않는 내식성, 그리고 주조시 주물액이 잘 흘러 들어가는 특성을 지니고 있다. 아연이 구리를 황색으로 보이게 한다면 주석은 회백색이나 적황색으로 퇴색시키는 차이점이 있다. 종류에서 기계용, 화폐용, 종(bell)용, 베어링용 등으로 주석의 성분과 용도에 따라 구분 할 수 있으며, 조각용은 일반적으로 구리 80∼90%, 주석 2∼8%, 아연 1∼12%, 납 1∼3%의 합금인 청동을 사용한다. 주석은 용융점이 섭씨 231도로 낮고 전성과 내식성이 좋으며 인체에 무해하나 가격이 납의 12배 정도로 아연보다 비싸다. 청동의 색상은 화공약품으로 부식하여 색상을 내며 최기원의 작품(도9)은 암모니아로 어두운 청색을 내어 무게를 잡고, 가운데 부분을 번쩍이게 광택을 낸 이중 색상을 씀으로 강렬한 역동성을 느끼게 해준다. 이는 작품의 용도가 탄생이라는 주제와 함께 생산이 이루어지는 상업 건물환경에 맞추어진 것이다. 김상옥 열사 동상(도10)은 버핑 연마광택 위에 초산철로 밝은 적색 색상을 내어 경쾌한 느낌을 준다. 최근의 주물·표면정리·색상처리 등의 종합적인 주조 기술의 발달에 의한 주조작품의 완벽성과 정교성을 잘 보여주고 있는 작품이다.

실리콘청동 - 실진silzin청동이라고도 하며, 규소 1.5∼3.5%, 주석 0.5∼1.5%의 구리합금으로 가격이 싸며, 강인하고 내해수성 및 내식성, 용접성, 그리고 주조성이 우수하며 청동보다 뛰어난 재료이다.

황동 (brass) - 진유眞鍮, 놋쇠, 신쭈(일본어)라는 이름으로도 불리고 있으며, 구리와 아연(zinc)의 합금으로서 황동색을 띠고 있다. 황동이 인공적으로 제조된 것은 1520년경 아연원소가 발견된 후부터이다. 특히 좋은 색상과 저렴한 이유로 장식용 공예품이나 간판과 명패, 그리고 산업용으로 많이 쓰이고 있다. 정확하게 언제발명이 되었는지는 알 수 없으나 유럽에서는 묘비용으로 많이 쓰였다. 색깔이 아름답고 주조가 용이하며 늘어나는 성질이 좋아서 철사나 얇은 박을 만들 수 있다. 황동계에는 아연의 비율에 따라 다양한 종류가 있는데, 주요한 것으로는 색깔이 금색에 가까워 모조금으로 사용하는 톰백(아연 5∼20%)계의 로우 브래스(low brass 아연 20%), 탄피에 쓰는 7:3 황동, 아연 30∼40%인 값이 싼 정밀 주조용 황동이 있다. 마감 색상은 화공약품으로 부식을 하여 색상을 내기보다는 주로 광택을 내어 황동색을 살린다.

백동(백통 white copper, cupro-nickel, packfong)

구리와 니켈의 합금이나 구리, 니켈, 아연을 합금한 것으로 합금 비율에 따라 용도가 다르다. 니켈을 15% 정도 함유한 구리합금은 가공이 쉽고, 백색의 우아한 느낌이 나며 부식에 강하지만 대형 조각에서는 광화문 동아일보 신문박물관에 있는 김성수 동상에서 볼 수 있을 정도로 드물게 쓰인다. 미국 워싱턴의 한국전참전기념비 주물도 같은 종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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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루미늄 (aluminium) (도11)

 가장 대표적인 경금속의 하나로 표면이 강하고, 내식성, 가공성이 좋은 은백색의 부드러운 금속으로 전성(展性) ·연성(延性)이 풍부하여, 박(箔)이나 철사로 만들 수 있다. 지구상에서 산소 ·규소에 이어 제3위이며, 금속원소로는 제1위이다. 알루미늄이라는 이름은 백반(白礬)에서 유래한다. 즉, 영국의 H.데이비는 백반 속에서 금속을 얻을 수 있다고 하여, 그 금속을 백반의  라틴어인 almen을 따서 알뮴(almium)이라 명명하였다. 그 후 금속원소로 확인되어 알루미늄이라고 부르게 되었다. 가벼워서 일반적인 주물 방법으로는 세부까지 부어 넣을 수 없고 용접시에도 온도 변화가 식별이 안되어 용이하지 않다. 그러나 도11의 작품은 두꺼운 주물 두께로 주물의 문제를 해결하고 동시에 덩어리 느낌을 얻었으며, 조립하는 기법을 사용함으로서 용접의 문제를 해결하고 오히려 현대문명 사회를 돌아보게하는 내용의 전달이 잘 되어 있다.


5. 철강鐵鋼 (iron and steel)

철은 지구상에서 금속원소로는 알루미늄 다음으로 다량으로 존재하며, 화합물로서는 토양 ·암석 ·광물 등에 존재하고 있고 탄소가 그 성질을 좌우한다.

⼗무쇠, 선철 (銑鐵, pig iron) : 철광석에서 직접 제조되는 철의 일종으로서 철 속에 탄소 함유량이 1.7% 이상인 합금. 용접 조각으로는 부적합하다.

Rozkh0120.jpg⼗연철 (鍊鐵, wrought iron) : 단련할 수 있는 철이라는 뜻으로, 0~0.1 %의 탄소를 함유한 순철(純鐵)에 가깝게 조성(組成)된 것.

⼗강철(鋼, steel) -mild steel, hard steel (도12)

철과 탄소의 합금으로, 강철 또는 철강이라고도 한다. 일반적으로 강이라 하면 탄소강을 의미하며 다른 원소를 첨가하여 특수 용도에 알맞도록 한 합금을 합금강 또는 특수강이라 한다.

철의 장점은 절단과 용접에 의한 가공이 쉽고, 대량의 재료 공급이 가능하며, 현대적 분위기의 기하학적인 형태 제작이 가능하다. 그러나 철조는 녹이 스는 문제로 아주 두꺼운 재료와 특별한 의도가 없는 한 표면에 도장을 해야하는데, 에나멜 페인트를 주로 사용하여 왔으나 지금은 불소수지를 주성분으로 한 도료 등 철 특성과 용도에 적합한 도료가 개발되고 잇다. 불소 도료는 개발된 도료 중 가교밀도가 가장 치밀하고 안정성이 매우 우수하여 색상 및 광택 보유력이 뛰어난 초내후 성능과 내수성, 내약품 성능이 우수한 자연건조형이다.


무도장 철
Rozkh0130.jpg⼗ 스테인레스 스틸 (도13)

전혀 녹슬지 않는다는 것이 아니라, 보통 철강에 비해 그다지 녹슬지 않는다는 표현이 정확하며 특히 염산에는 약하다. 1913년에 H.브레얼리가 크롬을 첨가한 내식강을 만든 것이 시초이며, 오늘날 사용되는 것은 크게 철-크롬계통과, 철-니켈-크롬계의 스테인리스강으로 나뉜다. 조각용으로 주로 쓰는 것은 에이틴 에이트 스테인리스강 [18-8 stainless steel]이다. 크롬 18%, 니켈 8%를 철에 가해서 만든 강으로 KS기호 STS304 냉간압연 스테인레스 강판을 이용하여 수퍼미러, 미러, 헤어라인, 덜(무광) 표면 질감을 내어서 작품을 한다. 13크롬강과 함께 가장 많이 보급된 스테인리스강이다. 13크롬강보다 값이 비싸므로 일용품으로서는 고급품이다. 주물의 경우에는 청동 주물에 비하여 2배 정도 제작비가 더 든다. 문신의 작품(도13)은 현대 산업기술의 정수를 보여준다고 할 정도로 강렬하게 올림픽 공원 풍경 가운데서 시민들의 시선을 끌어들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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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르텐 스틸(CORTEN Steel) (도14)

철판이 대기중에 노출될 때 보통철판은 녹이 발생하나 고 내후성 강재는 특수합금에 의해 부식으로부터 철판을 보호하는 산화피막을 형성하여 부식을 방지한다. 만일 산화피막이 손상을  입으면 자체피막이 재생되어 계속 부식을 방지할 수 있으므로 철판의 수명을 연장시킨다. 내후성강의 특징은 P과 Cu, Ni, Cr, Zr, Mo등과 같은 특수합금원소들이 첨가되어 있다.

이 재료는 자연의 밝은 적색의 녹이 표면에 머문채 더 이상 녹이 슬어 들어가지 않음으로 페인트를 칠할 필요 없이 야외 조각에 적합하다. 창원문화회관의 상징조형(도13)은 청동, 스테인리스스틸, 코르텐스틸의 각기 다른 색상을 지닌 재료를 혼합구성한 것으로 특히 백색의 스테인리스스틸 부분과 적색의 코르텐스틸 자연녹이 조화를 이루고 있다.

7. 나무 (wood) (도15) Rozkh0150.jpg일반적으로 나무의 내구연수는 200년을 넘지 못한다. 이는 건축에서 말하는 것이며 야외 조각에서는 기후의 영향과 벌레의 훼손으로 일회성에 가까우므로 현대 작가들은 잘 사용하지 않는 편이다. 그러나 아프리카의 조각 일부는 17세기의 것으로 추정하기도하고, 나무의 종류에 따라서 야외 환경에 유난히 강한 종류가 있다. 북미산 침엽수인 햄록이 기후에 강하므로 많이 쓰인다.

5000년 이상의 거슬러 올라 갈 수 있는 목조는 원시시대로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세계 여러 곳에서 만들어져 왔는데, 특히 아프리카의 목조작품은 현대의 예술작품에도 지대한 영향을 끼쳤다. 다른 재료에 비해 내구성이 부족하고, 재료 크기의 제한과 변성으로 많이 남아 있지는 않다. 한국에서도 고대로부터 목조기술이 크게 발달하였다. 특히 삼국시대에 불교가 전래되어 불교조각이 만들어진 이래 목조는 화강암 등에 의한 석조각과 더불어 크게 성행하였다.

방부처리를 위해서는 크레오소트, PCP나트륨염을 침투시키거나, 표면을 토치로 그을리는 탄화법(3∼10mm)이 있고, 페인트를 칠하거나

철로에 쓰이는 침목과 같이 코울타르 처리한 재목을 쓰기도 한다. 화재 방지를 위해서는 내화 페인트로 표면을 처리한다.

△ 햄록(Hemlock)

태평양 연안을 따라 알라스카에서 캘리포니아 북서부까지 분포하며 직경1.5 M 가 되는 침엽수이다. 나무 결이 치밀하고 가볍고 연한나무로 가공이 용이하고 강도는 보통이다.

△ 적삼목(Western red cedar)

미국 북서부 지방에서 생산되며 키 50m, 가슴높이 직경 3.5m에 달하는 큰 나무로 물에 잘 썩지 않아 외장재, 내장재, 사우나실에 많이 사용되고 있다.

목재의 장점은 가벼우며 감촉이 좋고 가공성이 쉬우며 외관이 미려하다. 그러나 야외 조각으로 치명적인 단점이 있는데, 흡수성이 크므로 부식하기 쉬우며 신축변형이 쉽고 내구성이 낮은 편이어서 영구성이 부족한 점이다.

합판이나 MDF같은 합판류는 야외용으로 쓰지 않는다. 카라반 다니의 작품(도14)은 햄록을 사용하였는데, 일단 자연 환경과 친숙한 재질감을 지니고 있는 장점이 있으며, 방부제를 침투시켜 최소30년은 현 상태로 보장한다고 올림픽미술관의 예기다.


8. 시멘트 (cement) (도 16) Rozkh0160.jpg인류는 수천 년 전부터 시멘트를 사용하여 왔다. 피라미드에 사용된 시멘트는 석회와 석고를 혼합한 것이고, 로마시대에는 석회와 화산재를 혼합한 것이다. 이들 시멘트들은 기경성(氣硬性) 시멘트로서 18세기경까지 사용되었다. 수경성(水硬性) 시멘트가 나온 것은 1756~1759년 영국의 J.스미턴이 점토질(粘土質)을 가지는 석회석을 구워서  얻은 시멘트가 수경성을 가진다는 것을 발견한 데서 비롯되며, 1824년에는 영국의 벽돌공 J.애스프딘이 오늘날의 것과 거의 같은 시멘트를 발명하여 특허를 얻었다. 그는 석회석과 점토를 혼합한 원료를 구워서 시멘트를 만들었는데, 겉모양 ·빛깔 등이 포틀랜드섬의 천연석과 비슷하다고 하여 포틀랜드 시멘트라 명명하였다. 시멘트는 그 중후하고 투박한 재질감으로 인하여 대형 야외 조형물에 자주 쓰인다. 올림픽공원 있는 수비라치의 작품은 콘크리트의 이 특질을 잘 보여주고 잇다. 대형작품에서는 굵은 골재를 사용하지 않은 몰탈이나 시멘트 상태보다는 70%의 골재를 혼합한 콘크리트 상태로 사용한다.


Rozkh0170.jpg테라조 (Terrazzo) (도17)

대리석이나 돌조각에 백색 시멘트를 넣어 견고하게 굳힌 후 표면을 갈아 광택을 낸 인조석으로 원래 건축 용도로 쓰였다. 그러나 점토 원형을 쉽게 인조석의 분위기를 낼 수 잇고 재료비가 저렴하다는 이유로 한 때 많이 쓰였으나 지금은 선호도가 떨어져 잇다. 실내에서는 내마모성이 커서 바닥재나 벽재로 사용되지만 야외 조각에서는 풍화에 쉽게 시멘트 부분이 깎기어 나가고 색상이 퇴색하기 때문이다. 대리석 조각과 안료의 색상에 따라 다양한 색조로 제작이 가능하다.



9. 플라스틱 plastics - 합성수지(合成樹지脂)

수지樹脂는 나무에서 나오는 진을 일컬으며 송진과 옻 같은 종류가 있다. 그러나 20세기 중반, 화학적으로 합성하여 만든 수지가 나오며 이 합성수지 즉 플라스틱이 조각재료로 쓰여지기 시작했다. 합성수지는 주로 석탄이나 석유의 부산물로 추출되는 액체이며 경화제를 혼합하면 단단하게 굳는 성질을 가지고 있다.

합성수지 성질은 다양하다. 자동차와 첨단 우주 산업에 쓰이는 아주 단단 한 것에서부터 부드러운 것, 치밀한 구조에서부터 다공질, 딱딱한 것에서부터 유연한 것, 투명에서 불투명, 불에 잘 타는 것과 열에 잘 견디는 것 등 광범위한 성질을 지니고 있다.

크게 종류별 분류를 하면, 폴리에스터 수지, 에폭시 수지, 아크릴 수지, 폴리우레탄 수지가 있다. Rozkh0180.jpg흔히 폴리, 폴리 코트, FRP, 등으로 부르는 불포화 폴리에스터 수지는 페인트 가게나 화공약품 상에서 쉽게 구입 할 수 있으며, FRP(fiberglass reinforced plastics : 강화 플라스틱/유리섬유,합성섬유,석면 등으로 .보강)는 조각용으로 가장 많이 쓰인다.

폴리에스터 수지(polyester)는 반투명 혹은 투명한 액체로 공급되며, 인조 대리석이나 보트 등의 제작에 쓰인다. 이 종류 안에서도 생산자에 따라서 다양한 특성의 상품이 공급된다.

특징은 경화제를 지나치게 많이 쓰면 갈라지고, 적게 쓰면 표면이 끈적끈적하게 된다. 경화 후 2-7% 수축한다.

도18는 페인트로 청동분위기를 낸 합성 수지이며, 플라스틱의 장점인 자유로운 형태의 성형이 가능함을 보여주고 있다. 플라스틱은 다양한 채색이 가능하고 거대한 형태의 제작이 가능하나 그림의 확대부분에서 보듯이 야외에서 태양광선에 의해 자연 균열이 일어나며 기후에 약한 단점이 있다.
Rozkh0190.jpg 

10. 기타

이상의 재료 이외에도 유리, 일회성 성격이 강한 꽃(도18), 레이저, 눈 등의 소재가 있으며, 과학문명의 발달로 새로운 재료가 조각에 도입되어 보다 나은 환경창조를 위한 노력이 계속 될 것이다.

조각가에게 있어서 재료에 대한 이해는 그 사용방법과 함께 무엇보다 우선하는 기초이며 상식에 속한다. 그리고 조각을 감상하고 해석하려는 이들에게도 조각의 물성 즉 재료에 대한 이해가 작품의 내용을 이해하는데 있어서 필수적인 요소이다. (사진자료 협조 : 올림픽미술관 최성근)

참조: http://sculpture.pe.kr/inform2/sculptmaterial.ht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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